생후 25~36개월 아기 발달 1

2023. 2. 2. 13:36아기발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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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25~36개월 아기 발달

"몸놀림이 활발해지고 언어이해력이 향상돼요!"

생후 25개월부터 특별히 몸을 움직이는 운동 놀이에 집중하는 아이들이 있다. 개구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이 아이들의 경우 가만히 앉아서 엄마가 책을 읽어주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반면에 가만히 앉아서 그림책에 나오는 그림을 즐기거나 엄마랑 동화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어린이집에서 뛰어노는 놀이는 크게 즐기지 않을 수도 있다. 조용히 앉아서 노는 놀이를 좋아하면 작은 아파트에서 또래 아이들과의 놀이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몸놀림이 활발해지면서 운동 놀이를 즐기는 아이는 작은 방에서 하는 놀이에 쉽게 흥미를 잃는다. 생후 25~36개월에 언어이해력이 매우 빠른 속도로 발달 되는 아이들이 있고, 반대로 몸놀림이 매우 빠르게 발달하는 아이들이 있다. 따라서 아이들 각각의 발달 특성에 맞는 양육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 운동 발달이 좀 떨어진다고 운동 놀이를 계속 시키면 몸놀림이 민첩하지 못한 아이들은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언어이해력을 높이겠다고 몸으로 놀고 싶어 하는 아이를 앉혀놓고 책을 읽어준다면,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말의 의미를 파악하기보다 단순히 엄마의 목소리를 즐기며 누워 있을 수도 있다. 심한 발달 지연을 보이지 않는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 그리고 잘하는 놀이 중심으로 놀아주는 것이 부모와 아이의 상호작용 증진에도 도움이 된다. 아기의 발달이 우수한 편이라면 나이보다 한 살 정도 위인 아이들과 혼합반으로 이뤄진 또래 집단 활동이 가능하다. 반면 발달에 약간의 어려움을 보이는 경우라면 36개월 이전에는 보육 중심의 어린이집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은 혼합반보다는 자기 나이 수준이거나 혹은 1년 정도 한 살 어린아이들과 활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살다 보면 작전상 후퇴가 필요한 시기가 있다. 발달이 좀 느리다면 어린이집에 한 살 반을 낮추어 보내서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한 후, 1~2년 후에 또래 집단에 넣는 것도 좋은 양육전략이 될 수 있다. 아이의 발달 특성에 따라서 발달증진을 위한 전략도 차이가 나므로 부모는 아이의 발달 특성을 잘 살펴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기의 큰 근육 질적 운동성

균형감각이 중요해요.

생후 25개월부터는 다양한 동작과 기능이 가능한 질적 운동성이 빠른 속도로 발전한다. 그래서 빠른 속도와 안정된 자세로 달릴 수 있고 계단 오르내리기, 점프하기, 포크로 반찬 찍어 먹기, 혼자서 양말 신고 벗기, 간단한 옷 입고 벗기 등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한 동작들이 가능하다. 이 시기 큰 근육 운동 발달의 질적 운동성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균형감각이다. 25개월 이후에 혼자서 계단을 올라가는 동작을 하려면 근력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 반면 혼자서 계단을 내려오는 동작을 하려면 시각적인 깊이를 인지하면서 내려와야 하므로 시각과 균형감각의 통합이 요구된다. 25개월에 혼자서 계단을 오르는 동작에는 어려움을 보이지 않으나 내려오는 동작에서는 큰 어려움을 보인다면, 바닥에서 한발 들고 서 있는 동작을 할 때도 어려움을 나타낸다. 마찬가지로 토끼처럼 깡충깡충 뛰기는 가능해도, 바닥에 선을 그어 놓고 선을 의식하면서 멀리뛰기를 시도해보라고 한다거나 A4 용지를 놓고 종이를 넘어서 뛰라고 하면 어려움을 보일 수도 있다. 시각과 균형감각의 통합에 어려움이 적은 아이들은 소집단 신체활동이나 어린이집에서의 신체 놀이를 즐겁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움을 나타내는 경우 과제를 수행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정확하게 수행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시각과 균형감각의 통합이 잘 되는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같은 또래 집단 활동에서보다 자신감을 갖게 되며 적응하는 데 어려움도 적다. 이 시기에 또래 집단 활동에서 많이 하게 되는 신체 놀이가 바로 율동 놀이이다. 이때부터는 율동을 얼마나 정확하게 따라 하는지 관찰할 필요가 있다. 율동을 따라서 하긴 하지만 정확성이 떨어지는 경우 질적 운동성의 어려움을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초보 부모의 경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기회가 없으므로 아이가 질적 운동성에 어려움이 있어도 그냥 지나치기가 쉽다. 대신 어린이집에서 하는 재롱잔치 등의 시간을 통해서 아이의 몸 움직임이 얼마나 유연하고 순발력이 있는지 관찰해보면 좋다.

아기의 작은 근육 질적 운동성

간단한 도형을 따라 그려요.

25개월부터는 대부분 크레파스나 연필을 쥐고 간단한 도형 따라 그리기 정도의 놀이는 할 수 있다. 가로와 세로로 일자를 그리거나 동그라미를 그려보게 하자. 간혹 따라 그리는 데 어려움을 나타내는 아이들이 있다. 보통 손아귀 힘은 강하지만 연필로 간단한 도형을 따라 그릴 때 필력이 약하면 손목이 약해서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는 손아귀 힘은 강해도 칼질이 잘 안되거나 바느질을 잘하지 못하는 현상과 비슷하다. 어른이라면 칼질과 바느질을 열심히 연습해서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25~36개월의 아이들이 스스로 동기를 가지고 열심히 도형을 따라 그리기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아이가 필력이 약하고 도형을 정확하게 따라서 그리 지 못한다고 억지로 시키지는 말아야 한다. 25~36개월이 되면 구멍이 뚫린 구슬에 줄을 넣어서 목걸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작은 근육이 발달한다. 구멍에 줄을 넣고 당길 때 구슬을 당기는 방향과 줄을 당기는 방향이 반대가 되므로 이는 힘 조절을 해야 하는 질적 운동성이 있어야 하는 동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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