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25~36개월 아기 발달 3

2023. 2. 2. 14:22아기발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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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6개월에 조기 발견해야 할 발달장애

생후 17~36개월은 아이가 아직 말은 잘하지 못해도 언어이해력이 향상되면서 상호작용이 활발해지는 시기이다. 따라서 선천적으로 언어이해력이 떨어지거나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어려움을 보이는 발달장애를 조기 발견 할 수 있다. 의학적으로 발달장애의 원인은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발달장애아들은 일상생활과 학습활동에 필요한 기능에 어려움을 나타내며, 데다가 엄마의 뱃속에서 뇌 발달이 이루어질 때 특정 영역의 뇌 발달이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못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언어이해력 지연과 상호작용의 어려움이 동반되는 발달장애는 이르면 생후 24개월 전후에 조기 발견이 가능하고, 32개월경에는 경한 발달장애라도 조기 발견하는 게 좋다. 이 시기에 조기진단 해야 하는 대표적인 발달 문제가 '자폐성 발달장애'와 '수용성 표현성 복합 언어장애'이다. 언어발달의 지연과 질적 운동성에 심한 지연을 나타내며 유아 교사의 지시를 이해하기 힘들고 또래 아이들처럼 몸을 움직이는 놀이를 하기가 어려워 또래 집단 적응이 힘들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단순히 어려서 어린이집에 적응하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하기보다는 발달장애 여부를 조기에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는 아이의 경우 가족과의 상호작용에는 큰 어려움을 보이지 않으므로 조기 발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발달장애는 뇌 신경망 발달과 관련이 있으므로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서 자극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연구 결과 생후 24개월경부터 제공된 발달 프로그램이 발달장애아의 일상생활 문제해결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폐성 발달장애나 수용성 표현성 복합 언어장애는 환경적인 자극 결핍과 애정결핍으로 인한 '반응성 애착 장애'로 오진되는 경우가 많다. 공통적으로 언어발달 지연과 질적 운동성의 지연, 상호작용의 어려움 등이 나타나기도 하고, 아이의 발달 문제의 원인을 부모에게 돌리는 우리 사회의 편견 때문이기도 하다. 아이의 발달 특성과 부모의 양육 태도를 세밀히 분석해서 정확하게 어떤 발달장애를 나타내는 것인지 분별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보통 사회성 발달, 언어발달의 어려움은 선천적인 발달 문제와 미숙한 부모의 양육 태도가 모두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아기가 다루기 힘든 기질과 발달 특성을 보이면 부모의 양육 태도에도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양육환경 때문에 생긴 문제인지, 혹은 아기의 기질 탓으로 양육 스트레스가 심해서 부모가 미숙한 양육 태도를 나타내 생긴 문제인지 엄밀하게 구분해야 한다. 모든 부모는 미숙하다. 하지만 아이의 뇌 손상을 가져올 정도로 병적인 미숙함인지 살펴보아야 한다. 단순히 많이 놀아주지 못했다고 아이의 뇌 발달을 저하하고 발달장애 증상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반응성 애착 장애

한동안 우리 사회는 '반응성 애착 장애'라는 공포증에 시달렸다. 아기들에게 스킨십을 충분히 해주지 않거나 열심히 자극을 주고 애정을 주지 않으면 엄마와의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기고, 아기의 뇌 발달에도 문제가 생겨 사회성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초보 엄마들은 충분한 스킨십을 위해 종일 아기를 안고 있어야 했다. 또 하루에 몇 시간 어린이집에 있다고 해도 양육자와 안정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데, 만 3세까지는 주 양육자와의 애착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어린이집에 보내면 안 되며 엄마가 직장에 나가서도 안 된다는 인식들이 퍼졌다. 반응성 애착 장애는 만 5세 이전의 병적인 보살핌이 주요 원인이 된다. 여기서 병적인 보살핌이란 아동학대와 아동방임을 뜻한다. 신체적 정서적으로 학대하고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영양공급과 수면, 놀이환경을 제공해 주지 못하는 경우다. 따라서 선천적인 발달장애로 인한 부모와 아동 간의 문제는 반응성 애착 장애로 진단하지 않는다. 그리고 반응성 애착 장애가 있는 아동들에게는 보통 성장지연이 나타나는데, 단순하게 방임으로 인한 성장지연을 반 우성 애착 장애라고 진단 내리지도 않는다. 성장지연이 있는데 부모의 양육 행동을 관찰한 결과, 아기의 기본적인 요구에 대한 무시가 있을 때 진단 내리는 것이다. 따라서 잘 먹이면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을 때 한두 번 엉덩이를 때렸다거나, 아기가 밥을 잘 먹지 않으려고 해서 한두 번 밥을 먹이지 않았다고 해서 반응성 애착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내 아이가 성장지연과 발달 지연을 보이는 경우 충분한 영양공급을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노력했지만, 아이가 먹지 않고 거부하다 보니 화가 나서 먹이는 노력을 중단하게 된 것인지는 엄밀하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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