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7~24개월 아기 발달 1

2023. 2. 1. 11:48아기발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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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성이 향상되어 떼가 늘어요!
생후 17개월이 되면 대부분의 아기가 혼자서 잘 걷는다. 물론 안정된 자세로 뛰는 아기들이 있는가 하면, 계속 엉금엉금 기는 아기들도 있고, 턱을 만나면 잘 넘어지는 아기들도 있다. 혹은 바닥에서 잘 뛰어다니고 계단은 잘 오르지만, 계단을 내려가는 일에는 접을 많이 내는 아기들도 있다. 아기의 움직임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순발력이 있는지, 속도를 보이는지 잘 살펴보는 것을 질적 운 동성(Movement Quality)이라고 한다. 질적 운동성은 율동 놀이, 신체 놀이, 종이접기, 그림 그리기, 구슬 끼기 등과 같이 어린이집에서 많이 하는 높은 기능을 필요로 하는 놀이를 할 때 필요한 능력이다.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이 어려울 수 있고, 말이 늦게 트이기도 하며, 대소변 훈련이 늦어지기도 한다. 이 시기에 간단한 퍼즐 놀이를 시작하지만 손 조작의 질적 운동성과 관련이 있으므로 손 조작이 어설픈 아기들은 퍼즐 놀이를 즐기지 못할 수도 있다. 손 조작이 미숙한 아기들의 경우 손에 쉽게 쥐어지는 형태의 퍼즐을 제공해주어야 퍼즐 놀이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다. 생후 17개월 이후에 빠른 속도로 발달하는 영역이 바로 언어이해력이다. 이 시기에는 아직 말을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해도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아기의 언어이해력은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 언어표현력은 아기에 따라 말이 늦게 트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기의 IQ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높지 않다. 하지만 언어이해력은 아기의 IQ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나타내므로 아기가 얼마나 말을 잘하는가 보다는 얼마나 말을 잘 이해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아기가 잘 걷기 시작하면서 엄마는 점점 힘들어지는데 아기의 떼가 더 늘기 때문이다. 아기의 운동성이 좋아지면 좋아질수록 떼는 더 는다. 무조건 스킨십을 많이 해준다고 해서 순한 기질의 아기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 시기 아기의 떼는 선천적으로 타고난 기질적인 원인이 크다. 아기의 몸 움직임과 언어이해력, 떼를 부리는 형태를 잘 관찰하면서 아기가 어떤 발달 특성을 가진 존재인지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기의 큰 근육 질적 운동성
걷기, 계단 오르기, 제자리에서 뛰기 아기가 걷기 시작하면 처음엔 안정적이지 못 한 자세를 취한다. 두 발 사이의 간격이 넓고 두 팔이 가슴에서 멀리 떨어진 자세가 된다. 하지만 걷기가 안정되면서 점차 두 발 사이의 간격이 좁아지고 팔도 가슴 쪽에 붙인 자세인 안정된 모습으로 걷게 된다. 아기가 안정적인 자세로 계단을 오르는 경우에는 등이 펴지고 엉덩이가 뒤로 빠지지 않는다. 반면에 안정적이지 못한 자세로 계단을 오르내리면, 엉덩이가 뒤로 빠지면서 상체 가 앞으로 많이 기울어지고 팔을 벌리는 자세가 된다. 생후 20개월경이 되면 아기는 제자리에서 점프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무릎만 굽혀지고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낮은 높일지라도 두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형태로 제자리뛰기를 할 수 있다. 흔히 걷기 시작하고 넓은 공간에서 부산하게 걷거나 뛰어다니면, 아기의 운동성이 좋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17개월 이후에는 질적 운동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계단 오르기, 점프, 한 발 들고 서 있기, 공 발로 차기 등 다양한 신체 놀이를 통해서 아기의 질적 운동성이 어떤 상태인지 살펴보는 게 좋다. 만일 아기의 질적 운 동성이 떨어진다면 우선 다리의 근력을 강화해야 한다. 근력을 강화하면 아기의 안정적이지 못한 자세를 보완해줄 수 있다. 많이 걷고 특히 경사진 길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걷기를 통해서 아기 다리의 근력을 강화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기의 작은 근육 질적 운동성
대소변을 가릴 수 있어요.
아기가 잘 걷게 되면 손놀림에도 많은 발전을 나타낸다.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을 수 있고, 연필을 쥐고 세로와 가로로 선을 그을 수도 있다. 그리고 24개월경이 되면 동그라미도 그리게 된다. 동그라미, 네모 퍼즐을 맞추는 퍼즐 놀이도 가능하나 손 조작이 아직은 많이 미숙하므로 퍼즐의 두께가 종이 두께처럼 얇은 경우에는 수행이 어렵다. 입술 주변에 작은 근육들의 움직임이 좋아지면서 발음이 가능하므로 간단한 단어를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는 경우 놀이에 집중할 때 아직은 침을 흘리기도 하고 발음을 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 시기에 말을 하느냐 못 하느냐는 입술 주변 근육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면 말이 빨리 트이기가 어렵다. 이 시기 질적 운동성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이들의 주요 특성은 대소변 가리기가 늦어진다는 것이다. 대소변을 가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할 때 항문을 조이거나 풀 수 있어야 하고 소변을 참거나 긴장을 풀고 소변을 배출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질적 운동성이 떨어지면 소변과 대변의 조절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소변을 보고 싶다가도 바지를 내리는 순간 찬 기운이 엉덩이에 닿으면 갑자기 조절이 안 되기도 한다. 변기에 앉았을 때 엉덩이에 느껴지는 차가운 피부 자극도 대변 가리기를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아기가 크레파스를 쥐고 동그라미를 그리고 싶어도 낙서밖에 안 되듯, 자신의 의지대로 대소변을 보고 싶어도 조절이 되지 않으면 아기는 심리적으로 좌절감을 느끼게 되고 심한 스트레스를 경험한다. 따라서 대소변 가리기가 잘 안되는 경우 연필 조작이나 발음이 잘 안되는 등 작은 근육의 질적 운동성에 어려움이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절대 아이게 강요하지 않아야 한다. 질적 운동성이 좀 늦다고 해도 아기가 나이를 먹게 되면 자연스럽게 성숙한다. 반년이나 일 년 정도 또래 아이들보다 발달이 늦더라도 늦될수록 그만큼 시간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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